십자화과 무속의 뿌리채소류 채소이며 이름은 '어린 무'를 뜻하는 '여린 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더운 열' '없을 무'를 한자로 사용해 더위를 식혀주는 음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팔레스타인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인에게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김치의 주원료 중 하나로 무가 작고 가늘지만 대가 굵고 푸른 잎이 많아 봄부터 여름철 식탁에 자주 오르는 대표적인 채소이다. 하우스와 같은 재배 기술의 발달로 계절에 상관없이 사철 먹을 수 있지만 열무는 제철인 여름에 더욱 고소하고 맛있다.
1. 열무의 종류, 구입법 및 보관법
종류 : 지역별로 열무에 대한 기호도가 달라 강원도 지역에서는 일본 품종인 궁중무 계통이 많이 재배되고, 경상도 지역에서는 잎 가장자리가 후미지게 깊이 패어 들어가고 다소 억센 것을 주로 재배하며, 반면 전라도 지역에서는 잎이 반엽이고 부드러운 품종이 재배된다.
구입법 : 열무를 구입할 경우 너무 자란 것은 무 부분이 통통한 데다 잔털이 많아 줄기가 질기므로 키가 작고 뿌리의 무 부분이 어린것을 고르는 게 좋다. 색은 연초록색을 고르며 잎이 너무 가늘면 빨리 무르므로 도톰한 것을 택한다. 시들지 않고, 잎이 양쪽으로 7~8개 난 것, 길이는 25cm 정도 되는 것으로 줄기에 윤기가 있고 곧은 것이 좋으며, 줄기 뒷면에 가시가 없고 무보다는 줄기가 성하고 억세지 않고 줄기를 꺾었을 때 똑소리가 나는 것이 좋다.
보관법 : 잎이 금방 시들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먹도록 하고 남은 것은 씻지 않고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한다.
2. 열무의 영양과 효능
열무는 수분이 94.9%로 많아 갈증 해소에 좋으며 비타민 A, 칼륨 및 철분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다. 열무는 배추보다 클로로필의 함량이 많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열량이 적고 포만감을 주어 살 빼는 사람에도 좋은 식품이다.
또한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 몸의 저항력을 높여주고 혈관에 탄력을 주며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며,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가 함유되어 있어 소화 기능 향상에도 좋은 식품이다.
열무에는 찬 성질이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으며, 여름철 더위로 잃었던 식욕을 증진해 주고 어렵지 않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유용한 채소이다. 또한 원기를 돋우는 보양제로 여겨져 왔으며 고혈압, 신경통, 시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이러한 열무는 대부분 김치의 재료로 이용되는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발효식품이므로 여름에 수분과 염분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반찬이다.
3. 열무의 음식 궁합
보리밥 : 섬유질이 풍부한 보리밥과 열무는 보충하는 상호보완의 효과가 있다.
꽁치 : 꽁치의 산성을 열무의 알칼리성이 중화시켜 주며,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쇠고기 : 열무는 찬 성질이라 따뜻한 성질의 쇠고기와 궁합이 좋다.
콩 :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양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열무와 먹으면 콩에 부족한 비타민 C 등 양질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
4. 열무의 요리 방법
열무김치국수 : 열무와 얼갈이는 다듬어 씻어서 소금에 20분 정도 절여 수분을 빼고, 믹서기에 양파, 홍고추, 마늘을 갈고 찹쌀 풀을 만들어 김치 양념을 만든다. 채 썬 양파와 열무, 얼갈이와 김치 양념을 가볍게 섞어 김치통에 넣어 익힌다. 끓는 물에 소면을 삶아 그릇에 담고 익은 열무 김칫국과 멸치육수 섞은 국물을 부어 열무김치를 얹어 낸다.
열무물김치 : 열무는 손질하여 적당히 자른 후 소금에 절여 소쿠리에 건져서 물기를 빼고, 파, 고추는 어슷하게 썰고 밀가루 풀을 쑤어 간을 하여 식힌다. 열무에 물과 밀가루 풀, 고춧가루, 고추, 다진 파, 다진 마늘을 넣고 살짝 버무려서 항아리나 용기에 담아 바로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킨다.
열무 고등어조림 : 열무의 건지만 준비한다. 고등어는 내장을 빼고 손질하여 어슷하게 토막을 낸다. 냄비에 열무, 고등어를 담고 조림 양념장(간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설탕, 생강즙) 1/2과 고등어가 닿을 정도의 물을 넣고 끓이다가 나머지 양념 1/2과 홍고추, 대파를 넣고 국물을 자작하게 끓인다.
열무 된장조림 : 열무는 다듬어 끓는 물에 데쳐서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된장과 다진 마늘을 넣어 양념하고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쌀뜨물에 다시마 우린 물을 넣고 끓인다. 국물이 자작해지고 양념이 어우러지면 대파와 홍고추를 넣고 잠시 더 끓인다.
열무 들깨 무침 : 손질한 열무를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서 적당히 썬다. 열무에 파, 마늘, 맛술을 넣고 무쳐서 기름 두른 팬에서 살짝 볶아 양념(들깻가루, 들기름, 다진 파, 다진 마늘)을 넣고 버무린 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