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조개는 석 피목 백합과에 속하며 껍질의 지름이 약 5cm 정도인 조개로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에 분포되어 있다. 갯벌이나 염전, 전수지 등 수심이 얕은 곳에 살며 껍질에 모시 천의 결 무늬가 있는 것 같다 하여 모시조개라 불렸다.
가을부터 봄까지가 가장 맛있는 제철이며, 우리말에 조갯국을 먹으면 시원하다고 표현하는데 뜨거워서 입안될 것 같은 국물을 마시면서 시원하다고 하는 것은 조개 국물의 특별한 맛 때문이다.
바지락과 모시조개의 차이점은 바지락은 갯벌에서 자라 호미로 파면 '바지락' 소리가 난다고 해서 '바지락'이 됐다고 한다. 예부터 중부지역에서는 참 조개, 모시조개 등으로 불렸고, 다른 지방에서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려 왔으나 남도 지방에서 불리던 이름이 우세하여 바지락으로 많이 불렸다. 바지락은 가볍고, 모시조개는 광택이 나고 무겁고, 크고 색이 어둡다. 바지락보다 모시조개 키우기 어려워 바지락보다 4배쯤 비싸다.
1. 모시조개 종류와 구입법 및 보관법
종류
가무락조개 : 백합과에 속하는 조개로, 둥근 모양이며 크기는 5cm 정도이다. 검은색에 가장자리만 흰색을 띠는데 이 가무락조개를 모시조개라 부른다.
구입법
색이 좋고 윤이 나며 크기가 일정하고 무거운 것, 선도가 좋은 것을 고른다. 조개류는 반드시 살아있는 상태로 구입해야 하며 살아 있는 것은 껍질이 닫혀 있거나 가볍게 치면 닫히는 것이 신선한 것이다. 둔탁한 소리가 나거나 악취가 나지 않아야 하며 바닷물에 담가 파는 것을 구입한다.
보관법
모시조개는 1~2% 소금물에 담가 검은색 비닐로 덮어 어둡게 해서 1~2시간 정도 냉장에 두어 해감하는데 이때 소금물을 갈아주면 펄이 더욱 잘 빠진다. 해감한 조개는 뚜껑을 덮지 않고 냉장실에 넣어둔다. 장기 보관하려면 손질해서 물기를 빼고 지퍼백에 넣어 냉동한다.
2. 모시조개 영양과 효능
모시조개에는 단백질이 15%, 지질 3%, 탄수화물 3%, 칼슘, 인, 철 등의 무기질이 많다. 조개의 종류에 따라 성분이 조금씩 다르지만,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고 히스티딘과 라이신이 많으며, 타우린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의 해독을 돕는다.
특히 조개 국물의 독특한 맛, 시원한 맛은 단백질이 아닌 질소화합물 타우린, 베타인, 아미노산, 핵산류, 호박산 등에 의한 것이며, 호박산은 조개류 고유의 맛 성분으로 제철에 그 양이 최고가 된다. 또한 모시조개에는 비타민 B12가 많이 들어 있어 신경질환이나 악성빈혈을 낫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조개 국물은 소화력이 약한 사람이나 노약자에게 좋다.
3. 모시조개 요리 방법
- 모시조개 파산적 : 모시조개는 삶아서 살만 준비하고 소금에 살짝 절인 파를 말아서 조개와 파를 번갈아 가며 꼬치에 꿴다. 반죽 물을 만들어 꼬치에 꿴 조개와 파를 담가 팬에 지진다.
- 모시조개 미역국 : 모시조개는 해감하고, 불린 미역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 후 냄비에 참기름을 둘러 해감한 모시조개와 다진 마늘을 볶고 물을 부어 끓인다. 물이 끓어오르면 맛술을 약간 넣어 조개의 비린내를 제거한다. 조개의 입이 벌어지면 미역을 넣고 청장과 소금으로 간한다.
- 모시조개 두붓국 : 준비해 놓은 다시마 육수에 두부, 양파, 대파, 청약 고추를 넣고 끓이면 해감한 모시조개를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한다.
- 모시조개 달래된장국 : 멸치육수에 된장을 풀고 해감한 모시조개를 넣고 끓이다 손질한 달래와 마늘을 넣는다.
- 모시조개탕 : 다시마 육수에 대가리와 꼬리를 떼어낸 콩나물을 넣고 끓으면 해감한 모시조개와 붉은 고추, 미나리, 마늘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 모시조개 파스타 : 모시조개는 해감하고, 마늘, 방울토마토, 양파, 페페론치노, 파슬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둔다. 스파게티 면을 6분 정도 삶고, 넑은 그릇에 펼친 후 올리브 오일을 뿌려둔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넣고 볶다가 양파와 페페론치노를 넣은 후 소금과 후추로 밑간하여 볶는다. 모시조개에 화이트와인, 면 삶은 물을 넣어 모시조개 입이 벌어질 때까지 끓인 후 삶은 스파게티 면을 방울토마토를 넣고 1~2분 정도 볶고 파슬리와 올리브오일을 넣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