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바귀는 국화과의 다년생 풀로 우리나라 전국 산야에 널리 자생하며 씨앗이 떨어져 발아되면 뿌리 번식을 왕성이 하며 성장한다. 지역에 따라 쓴 나물, 씸배나물, 쓴 귀물, 사랭이, 사태 월 싹 등으로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대부분 쓴맛이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른 봄 식욕이 없을 때 이것을 찾게 되는데 바로 입맛을 돋우어주는 씀바귀나물이다. 재료의 성상을 언뜻 보면 고들빼기와 비슷하지만, 잎보다는 뿌리를 먹는다는 점이 다르며, 잎과 줄기, 뿌리 등 쓴맛이 매우 강해 이른 봄을 지내지 않은 뿌리와 어린 순을 먹는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거라 하여 맛이 쓴 상추라는 의미를 지녔고 맛이 써서 쓴 나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쓴맛이 몸이 허약하여 나는 열을 내리고, 나른해지는 것을 치료하고, 입맛을 돋우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어미 젖을 먹이기 전에 다섯 가지 향이라는 다섯 가지 맛을 보게 하는데, 여기에 씀바귀가 이용된다. 첫째, 식초로 신맛을 핥게 하고 둘째, 소금으로 짠맛을 맛보게 한 뒤 셋째, 씀바귀는 흰 즙으로 쓴맛을 알려주면 아기는 오만상을 찌푸리며 울어대고 넷째, 가시로 혀를 살짝 찔러 자극하여 아픔을 느끼게 하고 다섯째, 사탕으로 단맛을 느끼게 함으로써 인생을 다양한 맛을 알려주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씀바귀를 많이 먹으면 여름 더위를 잊는다는 말이 전해 내려오는데 최근 연구에서 씀바귀의 쓴맛이 피로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와 성인병을 예방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져 봄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좋은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1. 씀바귀의 종류와 구입법 및 보관법
종류
선씀바귀 : 잔디밭의 초지에서 자생한다.
벌씀바귀 : 밭 언저리나 돌길 가장자리와 메마르지 않고 물기가 많은 경작지 언저리에서 산다.
구입법
씀바귀는 뿌리가 너무 굵지 않으며 가늘고 어린 것과 잔털이 많지 않은 것을 고른다.
보관법
흙을 털어내고 누런 잎을 다듬어 젖은 신문지나 종이 타월에 싸서 냉장 보관한다.
2. 씀바귀의 영양과 효능
씀바귀는 수분이 83%이며 당질이 11.2%로 단백질, 지질, 무기질이 풍부하며 비타민 C, A의 함량이 높다. 특히 비타민 A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눈 건강에도 좋다. 씀바귀는 성질이 차서 오장의 나쁜 기운과 열을 없애고 잠을 몰아내는 효과가 있으며, 최근 연구에서 씀바귀의 플라보노이드인 앨러패틱성분이 토코페롤에 비해 항산화 효과가 14배, 항박테리아 효과가 5배,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7배로 조사되면서 씀바귀가 면역증강과 항상, 노화 억제 효과에 있어 다른 식품보다 월등하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어느 정도 자라 성숙한 씀바귀는 진정제로 상용되며 한방에서는 해열, 철폐 열, 양활 혈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하여 이 질환들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말린 씀바귀는 달여 마시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
3. 씀바귀의 음식 궁합
쑥갓 : 씀바귀와 쑥갓을 같이 먹으면 춘곤증과 가래 끼는 것을 예방, 해소해 주고 소변을 원활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고추장 : 고추장 양념이 쓴맛을 줄여주어 잘 어울린다.
배즙 : 씀바귀의 쓴맛을 완화해 준다.
4. 씀바귀 요리 방법
씀바귀는 이름만큼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데 그 속에는 좋은 성분이 많다. 하지만 너무 써서 쓴맛을 줄이고 있다면, 조리 전에 쌀뜨물이나 약한 소금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 다음 끓는 물에 빨리 데쳐서 찬물에 몇 번 헹궈 조리하면 쓴맛을 줄일 수 있다.
씀바귀 전 : 씀바귀를 다듬어 깨끗이 씻고 오징어는 가늘게 채 썰고 청, 홍고추는 다진다. 부침 반죽을 만들어 준비한 재료를 고루 섞어 팬에 부친다.
씀바귀 토장 무침 : 깨끗하게 손질한 씀바귀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쓴맛을 우려내고 적당한 길이로 자른다. 고추장, 된장을 이용한 양념장에 버무린다.
씀바귀 뿌리 튀김 : 씀바귀 뿌리는 다듬어 물기를 거두고 당근, 피망, 양파는 채 썬다. 볼에 준비한 재료를 담고 감자전분과 튀김옷 재료를 넣어 섞는다. 170도 튀김기름에 노릇하게 튀겨 소스를 곁들인다.
씀바귀 파프피카무침 : 씀바귀의 뿌리를 잘 다듬어 4등분을 하고 파프리카는 채 썬다. 양념장을 고루 섞은 다음 씀바귀를 넣어 무친다.
씀바귀 장아찌 : 잎이 있는 씀바귀를 데쳐서 약간의 소금물에 담가 일주일 정도 쓴맛을 우려낸다. 양념장을 끓여 씀바귀에 부어준다. 1~2번 더 반복하여 양념장을 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