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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의 효능과 조리법

피를 맑게 해주고 피부미용에 좋은 귤

by cuddly-솜 2025. 7. 4.

감귤은 운향과의 상록과수로 인도가 원산지이고 중국 양쯔강 상류와 히말라야 동부에서 고대부터 재배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에서 재배하고 있다.

감귤류의 명칭은 귤, 감귤, 밀감 등으로 불리고 있는데, 감귤이란 금이 감이나 탱자를 제외한 모든 것을 총칭한 것으로 학술어로는 시트러스라 한다. 감귤나무는 탱자나무와 유자나무 등을 접붙여 얻으며 묘목은 3월 하순에서 4월 중순쯤에 심는다. 수확시기에 따라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으로 나뉜다. 

현재 밀감은 온주밀감을 지칭하며 1911년 천주교 신부가 일본에서 선물 받은 것에서 유래되었다. 이는 중국 절강성의 최대 귤 생산지인 온주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감귤의 재래 귤 품종으로는 당유자, 별 귤, 유자, 청귤 등이 있지만 일부 소량 생산되고 대부분은 사라졌다.

조선시대에는 제주도의 감귤에 대한 많은 기록이 있는 데 우선 문조의 짧은 시이다. "향나무는 코에만 향긋하고 기름진 고기는 입에만 맛있네. 동절 귤을 가장 사랑하니 코에도 향긋하고 입에도 달기 때문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산가여록"에는 귤나무에 대한 기록과 궁중의 진상 품목으로 있었다.

 

1. 귤의 영양과 효능

귤에는 무기질은 적고 비타민 C가 사과의 8배 이상 함유되어 있어 하루 한두 개만 먹어도 하루 필요 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다. 비타민 C는 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겨울철 감기 예방에 좋으며 과육보다 과피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유기산으로는 구연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물질대사를 촉진해서 피로를 풀어주고 피를 맑게 해주어 피부미용에도 좋다.

귤의 당은 대부분 과당, 포도당, 설탕이 주성분이며 단맛을 내고, 구연산은 신맛을 내는데 미성숙한 귤일수록 단맛은 적고 신맛이 강하고 점점 익어가면서 당분의 함량이 높아지고 신맛이 주는 경향이 있다. 완숙하였을 경우 당분은 8~20%, 유기산은 1% 내외 정도로 함유되어 있다.

또한 귤에는 헤스페리딘이라는 비타민 P 성분이 30~40mg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떨어뜨리고, 혈관의 저항력을 향상해 고혈압을 예방하고, 항염증 효과가 있다.

귤껍질 말린 것을 한방에서는 '진피'라고 하여 약재나 차로 많이 사용하는데 과육보다 껍질에 비타민 C가 3~4배 많이 들어 있어 가래, 기침에 효과가 있으며 진피가 오래된 것일수록 효과가 좋다고 한다. 귤의 속껍질에도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 예방에 좋다.

 

2. 귤의 종류와 구입법 및 보관법

1) 종류

온주밀감 : 현재의 대표적인 귤, 조금 무른 편이다.

만감류 : 교배를 통해 재배된 것으로 한라봉, 천지향, 레드향, 천혜향, 황금 향 등이 있다.

노지 : 일반적으로 밭에서 재배하는 방법의 귤이다.

하우스 :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난방하여 재배하는 것으로 출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수분량을 조절하여 당도가 높다.

비 가림 : 비닐하우스를 하나 난방은 하지 않고 재배하는 것으로 '비를 가려서 재배한다'는 뜻으로 당도가 높다.

타이백 : 일반적인 노지와 같으나 바닥에 타이백이란 필름을 깔아 수분을 조절하여 당도를 높인 것이다.

 

2) 구입법

일반 온주밀감의 경우 껍질이 얇고 황등색을 띠면서 표면은 우둘투둘하면서 탱글탱글하고 껍질과 알맹이가 따로 분리된 느낌이 드는 것은 피하고 중간 크기의 것이 좋다.

출하 시기에 따라 나오는 귤의 종류가 다르다. 5월에는 하우스귤로 노지 귤이 출하되기 전 9, 10월까지 나온다. 노지 귤의 경우 10월 중순에 극조생 귤을 시작으로 11월 중순 이후 조생 귤, 12월에 중·만생 귤, 1, 2월에 비 가림 귤과 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등이 2, 3월까지 나오고 2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청 견, 바로 이어 진지 향 등이 출하되어 일 년 내내 귤을 맛볼 수 있다.

3) 보관법

귤은 상온에서 보관하거나 냉장 보관할 수 있는데 3~4도의 온도에서 보관하면 당도가 떨어지지만,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므로 내장 보관한다. 내장 보관 시에는 먹기 전에 미리 꺼내 상온에서 먹는 것이 단맛을 더 느낄 수 있어 좋다. 실온 보관할 때는 종이상장에 무더기로 샇아놓으면 상하기 쉬우므로 흩어놓고 신문지 등으로 덮어 통풍되게 하여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3. 귤의 여러 가지 요리 방법

  • 귤 물김치 : 배추와 무를 나박나박 썰어 소금에 살짝 절이고 미나리, 홍고추, 마늘, 생강은 곱게 채 썰고 귤의 속을 알알이 떼어 모두 섞어서 만든다.

  • 귤병 편 : 귤껍질을 얅게 저며 곱게 채 썰어 설탕에 조린 뒤 멥쌀가루에 섞어 켜켜이 고물을 얹어 시루에 찐다.

  • 감귤양갱 : 한천을 물에 불려 약불에서 녹인 다음 귤즙과 설탕, 녹말가루를 넣고 끓여서 모양틍에 부어 굳힌다.

  • 밀감 화채 : 밀감은 알맹이를 알알이 떼어내고 설탕에 약간 재웠다가 꿀물이나 오미자 국물에 띄워 마신다.

 

4. 귤의 음식 궁합

  • 브로콜리 : 브로콜리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철분이 몸에 흡수되려면 비타민 C가 필요하므로 귤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 호두 : 귤과 호두를 함께 섭취하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며 호두의 텁텁한 맛을 귤이 완화해 주므로 맛으로도 궁합이 잘 맞는다.

  • 꿀 : 귤과 꿀을 같이 달여 먹으면 기침이 심한 경우나, 비위가 약한 사람에게 좋다.

  • 살구씨 : 귤껍질과 살구씨를 같이 먹으면 허약자나 변비 환자에게 좋다.